NLP라는 막연한 목표로 나아가게 된 계기는 대단하지 않다.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국문과를 다녔으며, 전과를 생각했을 때 NLP를 하시는 좋은 교수님을 만났고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전공을 살려 멋있어 보이는 걸 하고 싶은 대책 없는 마음이었다.
30살이 돼서 돌아보니, NLP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공부하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 준비, 직장 일로 바빴다고 핑계는 많이 늘어놓고 싶은 심정이지만 내가 게을렀기 때문이다. 지금은 능력없는 고집을 버리기가 무서워서인지 대학원 준비라는 명목으로 도망을 치려고 하는 것 같다. 이전과 같이 뚜렷한 목표와 열정, 노력도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NLP, 수학, 대학원 준비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고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도서 스터디를 함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2022년의 4개월이 지난 지금 계속 게으리고 목표 없이 지내는 것이 답답하다. 그래서 도망칠 수 없도록 블로그에 뚜렷하게 내가 해야만 하는 계획을 올려두고 남은 8개월 간 실천을 하려고 한다.
- 블로그를 NLP 위주로 해서 목차 및 카테고리를 변경
- Speech And Langauge Processing 책 일주일에 1장씩 읽고 블로그에 정리하기 [기본 3 회독은 해야 블로그에 정리가 가능한 수준]
- KMooc 확률과 통계 강의 일주일에 3개 듣기 [월, 수, 금]
- KMooc 선형과 대수 강의 일주일에 3개 듣기 [화, 목, 토]
- 텝스 300점 목표로 하루 3시간 이상 공부 [5월 2번, 6월 2번 시험 안] [리딩, 리스닝, 문법]
- 일일 1시간 30분 코딩 [공부하는 NLP책 코드와 사이드 프로젝트 우선 순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학원 도전이 그만두는 건 다시 도망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대학원에 텝스 등 필요한 준비는 계속할 것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후 NLP 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공부와 수학을 병행하도록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위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회가 될 때마다 작성한 글을 다시 보며 긴장감을 줄 것이다.